혈액검사에서 칼륨이 높게 나왔다면

POTASSIUM 표지판과 키위·토마토·콩류·견과류 등 칼륨 풍부 식품 — 채식 식단 고칼륨혈증 원인 식품 종류 Potassium label with kiwi tomato legumes nuts and seeds – high potassium plant foods causing hyperkalemia in vegan vegetarian diet

진료실에서 고칼륨혈증 결과지를 들고 오는 분들의 패턴이 있습니다. 신장 기능은 정상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칼륨이 높게 나왔다며 걱정하시는 분, 신장 질환을 진단받은 후 식단을 조절 중인데도 칼륨이 잡히지 않는 분, 건강을 위해 채식과 견과류 위주의 식단을 실천 중인데 최근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상승한 분.

이 세 가지 상황은 접근 방법이 다릅니다. 그러나 공통점이 있습니다. 고칼륨혈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식이 제한만 시도하거나, 반대로 원인이 식이에 있는데도 식단 점검을 소홀히 한다는 것입니다.

이 칼럼은 고칼륨혈증 결과를 받은 모든 분들을 위한 가이드입니다. 신장 기능이 정상인데도 왜 칼륨이 올라가는지, 견과류와 채소·과일 중 어떤 식품이 얼마나 기여하는지, 조리법으로 칼륨을 줄이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정리했습니다.

정상 범위와 위험 기준

혈청 칼륨의 정상 범위는 3.5~5.0mEq/L입니다. 5.0~5.4mEq/L는 경도, 5.5~6.0mEq/L는 중등도, 6.0mEq/L 이상은 중증 고칼륨혈증으로 분류됩니다. 칼륨의 98%는 세포 내에 존재하며, 혈중 칼륨은 세포막 전위를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¹

고칼륨혈증이 위험한 이유

혈중 칼륨이 상승하면 심근세포의 안정막 전위가 탈분극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초기에는 심전도상 T파 첨예화(peaked T wave)로 나타나고, 진행하면 PR 간격 연장, QRS 광폭화, 심실세동,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상승 속도가 빠를 경우 절대 수치가 낮아도 위험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심전도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혈청 수치 확인만으로 안심하기 어렵습니다.

신기능이 정상인데 칼륨이 왜 올라가는가

정상 신장은 섭취된 칼륨의 80~90%를 소변으로 배출합니다. 따라서 신기능이 완전히 정상이라면 단순 식이 요인만으로 지속적인 고칼륨혈증이 유지되기는 어렵습니다. 신기능 정상에서 혈청 칼륨이 상승한다면 아래 원인들을 먼저 감별해야 합니다.

가성 고칼륨혈증 — 가장 먼저 배제해야 합니다

가성 고칼륨혈증(pseudohyperkalemia)은 실제 혈중 칼륨은 정상이지만 채혈 및 검체 처리 과정에서 칼륨이 인위적으로 높게 측정되는 상황입니다. 채혈 시 주먹을 반복적으로 쥐는 것만으로도 최대 1mEq/L까지 상승할 수 있습니다.¹ 혈소판 증가증이나 극심한 백혈구 증가증이 있을 때도 응고 과정에서 칼륨이 유출되어 혈청 칼륨이 높게 나올 수 있습니다. 다른 위험 요소 없이 칼륨이 경도 상승한 경우 재채혈을 통한 확인이 우선입니다.

약물 유발 고칼륨혈증 —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

RAAS 억제제(ACE 억제제, ARB, 알도스테론 길항제)는 알도스테론 생성을 억제하거나 그 작용을 차단하여 신장의 칼륨 배출을 줄입니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치료에 흔히 사용되는 약물들입니다. NSAIDs는 프로스타글란딘 합성을 억제하여 레닌 분비를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알도스테론 생성이 줄어들어 칼륨 배출이 감소합니다.²

칼륨 보유 이뇨제(스피로노락톤, 아밀로라이드), 헤파린, 비선택적 베타차단제, TMP-SMX(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 항생제도 칼륨을 상승시킬 수 있습니다. 신기능이 정상이어도 이 약물들을 복용 중이라면 칼륨 상승의 직접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약물 복용 중 칼륨이 상승한 경우 반드시 확인할 것• ACE 억제제, ARB, 알도스테론 길항제(스피로노락톤) 복용 여부• NSAIDs(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디클로페낙 등) 정기 복용 여부• 칼륨 보유 이뇨제 복용 여부• 위 약물을 임의로 중단하지 마십시오. 반드시 처방 의사와 상담 후 결정해야 합니다.• 약물 조정 없이 식이 제한만 시도하는 것은 근본 해결이 아닙니다.

저알도스테론증 — 특히 당뇨병 환자에서 주의

당뇨병성 저레닌혈증성 저알도스테론증(hyporeninemic hypoaldosteronism)은 신기능이 경도 저하된 당뇨 환자에서 비교적 흔한 고칼륨혈증 원인입니다. 레닌 분비가 감소하여 알도스테론 생성이 줄어들고, 결과적으로 칼륨 배출이 저하됩니다. 애디슨병(부신피질기능저하증)도 알도스테론 결핍으로 고칼륨혈증을 유발합니다.

신기능이 정상인 경우 식이 요인 단독으로 지속적인 고칼륨혈증을 유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다른 원인(약물, 경도 신기능 저하, 인슐린 저항성 등)이 배경에 있을 때 식이 칼륨이 결정적인 기여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견과류와 채소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는 분들에서 이 기여가 간과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1.견과류 — 가장 간과되는 고칼륨 공급원

아몬드·캐슈너트·피스타치오·호두 등 혼합 견과류 — 채식주의자에서 고칼륨혈증을 유발할 수 있는 숨은 고칼륨 식품
Mixed nuts including almonds cashews pistachios walnuts in a bowl — high potassium foods contributing to hyperkalemia in plant-based diets

견과류는 단백질, 불포화지방산, 마그네슘, 아연의 중요한 공급원으로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채식주의자를 포함해 건강을 의식하는 분들에서 매일 한두 주먹씩 꾸준히 섭취하는 패턴이 흔합니다. 그러나 견과류의 칼륨 함량은 생각보다 상당합니다.

실제 진료에서 신기능 정상임에도 아몬드와 호두를 매일 각 한 주먹씩(합계 약 60g) 섭취하던 환자들에서 혈청 칼륨 상승이 반복 확인된 사례들이 있었습니다. 아몬드 30g의 칼륨은 약 212mg, 호두 30g은 약 132mg으로, 이 두 가지만 합쳐도 하루 견과류 섭취로 344mg의 칼륨을 추가하게 됩니다. 여기에 채소·과일·콩류를 더하면 총 섭취량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더 주목해야 할 점은 오메가3 또는 아연 보충 목적으로 매일 섭취하는 아마씨(813mg/100g)와 호박씨(807mg/100g)의 칼륨이 매우 높다는 것입니다. 건강 보조 목적의 섭취가 칼륨 부하를 가중시키는 역설적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견과류·씨앗류 칼륨 함량 비교 — 한 주먹(30g) 기준 포함

견과류 칼륨 관리 핵심• 아몬드·피스타치오·호박씨·아마씨는 칼륨이 높습니다. 고칼륨혈증 관리 중엔 양을 줄이거나 마카다미아·피칸으로 대체합니다.• 두 종류 이상의 견과류를 매일 한 주먹씩 섭취하면 견과류만으로 300~500mg 이상의 칼륨을 추가하게 됩니다.• 견과류 칼륨은 조리법으로 줄일 수 없습니다. 섭취량 자체를 조절해야 합니다.• 오메가3 보충 목적의 아마씨, 아연 보충 목적의 호박씨는 고칼륨혈증 관리 중 용도와 양을 재검토하십시오.• 견과류 버터(아몬드 버터, 땅콩 버터 등)도 칼륨이 높습니다. 통째 섭취와 동일하게 관리합니다.

2.채소 — 종류별 칼륨 함량과 올바른 섭취 방법

시금치 — 채식주의자의 대표 슈퍼푸드이자 가장 주의해야 할 고칼륨 채소

신선한 시금치 — 채식주의자 고칼륨혈증 주의 식품, 100g당 칼륨 560mg 데치기로 40~50% 제거 가능 Fresh spinach held in hands – high potassium vegetable 560mg per 100g for vegan hyperkalemia management, blanching reduces potassium 40-50%

시금치는 철분·엽산·베타카로틴이 풍부한 대표 건강 채소로, 채식주의자에게 빠질 수 없는 식품입니다. 그러나 칼륨 함량 측면에서는 100g당 약 560mg으로 채소 중 상위권에 해당합니다. 문제는 섭취 방식입니다. 시금치를 나물로 무쳐 먹을 때는 한 번에 50~70g 정도를 섭취하지만, 스무디로 만들 경우 한 잔에 100~150g 이상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시금치만으로 600~840mg의 칼륨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조리 방식의 차이입니다. 시금치를 끓는 물에 1~2분 데친 후 물을 버리면 칼륨의 40~50%가 제거됩니다. 데친 시금치 나물 70g의 실제 칼륨은 약 190~230mg 수준으로 떨어집니다. 반면 생시금치 스무디는 칼륨이 그대로 유지된 채 고농도로 섭취되는 패턴입니다. 건강을 위해 매일 아침 시금치 스무디를 마시는 분들에서 이 패턴이 칼륨 부하의 주원인이 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시금치의 영양 가치를 유지하면서 칼륨을 줄이려면 데친 나물 형태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감자 — 조리법에 따라 칼륨 함량이 가장 극적으로 달라지는 식품

생감자 — 조리법에 따라 칼륨 함량이 달라지는 식품, 소조각 삶기 시 칼륨 50% 이상 감소 Raw potatoes on burlap – potassium content varies by cooking method, boiling small pieces reduces potassium by over 50% for hyperkalemia diet

감자는 한국인의 식단에서 주식 대체 또는 반찬으로 자주 오르는 식품입니다. 생감자 100g의 칼륨은 약 412~556mg이지만, 조리 방법에 따라 최종 섭취량이 크게 달라집니다. 구운 감자(껍질 포함)의 경우 수분이 증발하면서 칼륨이 농축되어 100g당 550~930mg까지 올라갑니다.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을 이용한 조리 역시 물과 접촉이 없으므로 칼륨이 거의 그대로 유지됩니다.

반면 감자를 껍질째 삶는 것과 껍질을 벗기고 소조각으로 잘라 삶는 것 사이에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껍질을 벗기고 1~2cm 크기로 작게 잘라 충분한 양의 물(감자 양의 5배 이상)에 10~15분 삶으면 칼륨이 50% 이상 감소합니다. 삶기를 두 번 반복하는 이중 삶기를 적용하면 최대 75%까지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⁴ 작은 조각으로 자를수록 물과 닿는 표면적이 넓어져 칼륨이 더 잘 용출됩니다. 중간 크기 감자 한 개(약 150g)를 구워 먹을 때와 소조각으로 삶아 먹을 때의 칼륨 섭취량은 거의 두 배 차이가 납니다. 감자조림, 감자국, 감자볶음 등 일상적인 조리 방식 중 삶기를 기본으로 삼는 것이 칼륨 관리의 핵심입니다.

고구마 —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과다 섭취가 흔한 고칼륨 식품

삼베 위에 놓인 생고구마 세 개 — 100g당 칼륨 429~542mg, 건강 식품이지만 고칼륨혈증 환자는 구이 대신 삶기로 조리 권장 Raw sweet potatoes on burlap – 429-542mg potassium per 100g, boiling reduces potassium 30-40% compared to roasting for hyperkalemia management

고구마는 비타민 A, 식이섬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건강 식품으로 인식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영양 면에서 훌륭한 식품이지만 칼륨 함량도 100g당 429~542mg으로 상당합니다. 중간 크기 고구마 한 개의 무게가 약 150~200g임을 감안하면, 고구마 한 개를 구워 먹을 때 칼륨 섭취량은 640~1,000mg에 달합니다.

고구마를 건강을 이유로 매끼 또는 간식으로 매일 1~2개씩 먹는 분들에서 이 수치가 전체 칼륨 섭취에 상당히 기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감자와 마찬가지로 소조각으로 잘라 삶으면 칼륨이 30~40% 감소합니다. 구이 또는 찜 형태보다는 삶기를 기본 조리법으로 바꾸는 것이 권장됩니다. 고구마의 영양 가치는 삶아도 크게 훼손되지 않습니다.

아보카도 — 단위 무게당 칼륨이 가장 높은 식품 중 하나

반으로 자른 아보카도와 큐브 모양으로 썬 아보카도 — 100g당 칼륨 720mg, 한 개 통째 섭취 시 1,200mg 이상으로 신장질환자 주의 필요
Halved avocado and cubed avocado on plate – 720mg potassium per 100g, one whole avocado contains over 1200mg potassium, restrict for hyperkalemia

아보카도는 불포화지방산, 엽산, 비타민 K가 풍부한 식품으로 최근 채식주의자에게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토스트 토핑, 샐러드, 스무디, 소스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됩니다. 그러나 아보카도 100g의 칼륨은 약 720mg으로, 채소·과일 중에서 가장 높은 편에 속합니다. 중간 크기 아보카도 한 개의 무게는 약 170~200g이며, 이를 통째로 사용하면 1,200~1,440mg의 칼륨을 한 번에 섭취하게 됩니다.

아보카도는 가열 조리를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칼륨을 줄이는 방법이 마땅치 않습니다. 아보카도 토스트 한 조각, 과카몰레 한 그릇, 스무디 한 잔 모두 아보카도 한 개 분량이 들어가는 경우가 흔합니다.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하루 1/4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신기능이 정상이더라도 고칼륨혈증이 반복된다면 아보카도 섭취 빈도와 양을 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금치를 포함한 녹색 잎채소 — 근대·청경채·쑥갓·아욱도 주의 대상

유리 그릇에 담긴 신선한 녹색 잎채소 — 근대·청경채·쑥갓 등 잎채소는 데치기 후 물기를 짜면 칼륨 30~50% 감소
 Fresh leafy greens in glass bowl – leafy vegetables like bok choy and greens have high potassium, blanching and squeezing removes 30-50%

시금치 외에도 진한 녹색 잎채소는 대체로 칼륨 함량이 높습니다. 근대는 100g당 약 380mg, 청경채는 300~450mg, 쑥갓은 350mg 내외, 아욱은 400mg 이상입니다. 이 채소들은 국, 나물, 볶음, 쌈 등으로 한국 식단에서 자주 등장하며 채식주의자에게는 더욱 빈번하게 사용됩니다.

다행히 이 잎채소들은 모두 데치기를 통해 칼륨을 상당량 줄일 수 있습니다. 끓는 물에 1~2분 데친 후 찬물에 헹구고 물기를 꼭 짜면 칼륨의 30~50%가 제거됩니다. 된장국이나 찌개에 넣을 때도 국물을 적게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데친 후 물기를 충분히 짜지 않으면 칼륨이 용출된 물이 함께 섭취되어 효과가 줄어드는 경우가 있으므로, 물기를 충분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토마토 가공품 — 생토마토는 무관하나 가공품은 숨은 위험

생토마토와 토마토 페이스트 — 생토마토보다 농축 가공품의 칼륨이 5배 이상 높아 고칼륨혈증 주의 Fresh tomatoes and tomato paste – concentrated tomato products contain 5x more potassium than fresh tomatoes, caution for hyperkalemia management

생토마토 100g의 칼륨은 약 237mg으로 중간 수준입니다. 하루 1~2개의 생토마토를 먹는 것은 칼륨 관리 면에서 비교적 안전합니다. 그러나 토마토를 농축 가공한 제품들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입니다. 토마토 페이스트 100g의 칼륨은 약 1,014mg, 토마토 소스(캔 또는 병 제품)는 500~700mg에 달합니다.

문제는 토마토 가공품이 일상 요리에서 생각보다 많이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파스타 소스 한 그릇에 들어가는 소스의 양은 보통 100~150g 수준이며, 이 경우 소스만으로 500~1,500mg의 칼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피자 소스, 케첩, 토마토 수프, 칠리 소스도 마찬가지입니다. 채식 요리에서 토마토 기반 소스를 자주 활용하는 분들은 이 경로를 통한 칼륨 섭취가 상당하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량만 사용하거나 생토마토를 직접 조리하는 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저염 소금(라이트 솔트) — 건강 의도가 역효과를 낳는 대표 사례

유리병에 담긴 소금과 나무 스푼 — 저염 소금(라이트 솔트)은 염화칼륨 함유로 고칼륨혈증 환자 반드시 주의 Salt in glass jar with wooden spoon – light salt and salt substitutes contain potassium chloride, must be avoided in hyperkalemia management

혈압 관리 또는 건강을 위해 일반 소금 대신 저염 소금을 사용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저염 소금(라이트 솔트, 저나트륨 소금) 제품은 나트륨의 일부 또는 전부를 염화칼륨(KCl)으로 대체한 제품입니다. 소금 1티스푼(약 5g) 기준으로 제품에 따라 500~1,500mg의 칼륨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요리에 이 소금을 일반 소금처럼 자유롭게 사용하면 식사 한 끼에서만 상당한 양의 칼륨이 추가됩니다.

나트륨을 줄이겠다는 선의에서 시작한 습관이 칼륨을 올리는 역설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고칼륨혈증이 확인된 경우에는 저염 소금은 절대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국물 요리의 간은 일반 소금을 소량 사용하거나, 간장·된장·들깨·허브 등 저칼륨 양념으로 대체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3. 과일 — 칼륨이 특히 높은 주요 과일

바나나 — 칼륨 과일의 대명사, 그러나 과소평가되는 섭취량

껍질을 벗겨 슬라이스한 바나나 — 한 개(120g)당 칼륨 440~500mg, 고칼륨혈증 관리 중 하루 한 개 이하 섭취 권장
 Sliced banana peeled close-up – 440-500mg potassium per banana, limit to one per day for hyperkalemia dietary management

바나나는 칼륨이 높은 과일의 대명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바나나 한 개(약 120g)의 칼륨은 440~500mg입니다. 하루 한 개 정도는 신기능이 정상이라면 대개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채식주의자 중에 스무디에 바나나 두 개를 넣거나, 간식으로 하루 두 개 이상을 섭취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이 경우 바나나만으로 하루 900~1,000mg의 칼륨을 섭취하게 됩니다.

또한 바나나를 냉동해서 스무디 베이스로 사용하면 수분이 어느 정도 빠지면서 칼륨이 더 농축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고칼륨혈증이 확인된 경우 하루 바나나 섭취는 한 개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권장되며, 신장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절반씩 나눠 먹거나 사과·배 등 저칼륨 과일로 대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과일 — 단위 무게당 칼륨이 가장 농축된 식품

건바나나·건크랜베리 등 다양한 건과일 — 수분 제거로 칼륨이 농축되어 고칼륨혈증 환자에게 위험한 식품 Assorted dried fruits including banana chips and cranberries – dehydration concentrates potassium making dried fruits high risk for hyperkalemia

건과일은 수분이 제거되면서 칼륨을 포함한 모든 영양소가 그대로 농축됩니다. 건살구 100g의 칼륨은 약 1,160mg, 건무화과는 680mg, 건포도는 749mg, 대추야자는 696mg입니다. 같은 무게의 생과일에 비해 칼륨이 3~5배 농축되어 있는 것입니다.

건과일이 문제가 되는 이유는 섭취 방식에 있습니다. 그래놀라 한 그릇에는 건과일이 30~50g 포함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에너지 바, 트레일 믹스, 견과류 믹스에도 건포도·건크랜베리·건살구가 포함됩니다. 이런 제품들을 간식으로 매일 섭취하면 건과일만으로 하루 300~600mg 이상의 칼륨이 추가됩니다. 여기에 다른 과일과 채소를 더하면 총 섭취량이 상당히 높아집니다. 고칼륨혈증이 확인된 경우 건과일은 가능한 피하고, 그래놀라나 에너지 바를 선택할 때는 원재료 목록에서 건과일 함유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키위·오렌지 — 비타민 C 공급원으로 자주 먹지만 칼륨도 높습니다

통키위와 반으로 자른 키위 단면 — 한 개당 칼륨 약 250mg, 매 식사 비타민 C 보충 목적으로 반복 섭취 시 칼륨 누적 주의
 Whole and halved kiwi fruit – approximately 250mg potassium per kiwi, daily repeated intake for vitamin C may accumulate significant potassium

키위 한 개(약 80g)의 칼륨은 약 250mg, 오렌지 한 개(약 150g)는 약 270mg입니다. 단품으로는 중간 수준이지만, 비타민 C 보충 또는 채식에서의 철분 흡수 향상을 위해 매 식사마다 키위 또는 오렌지를 섭취하는 분들에서 하루 칼륨 총량이 생각보다 높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키위 두 개와 오렌지 한 개를 매일 섭취하면 이 과일만으로 약 770mg의 칼륨이 추가됩니다.

비타민 C가 필요한 경우 파프리카(100g당 약 200mg, 칼륨 낮음), 딸기(100g당 약 150mg 칼륨), 브로콜리 소량 등 칼륨이 상대적으로 낮은 식품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과일 섭취는 한 번에 한 종류씩, 하루 2회 이내로 제한하고 사과·배·복숭아·딸기를 주과일로 삼는 것이 칼륨 관리 면에서 유리합니다.

칼륨이 낮은 채소·과일 —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대안

칼륨은 수용성이므로 물과의 접촉을 통해 제거됩니다. 같은 식품도 조리법에 따라 칼륨 부담이 크게 달라집니다.

조리법별 칼륨 제거율 비교

조리법칼륨 제거율핵심 조건효과적 식품군주의
소조각 삶기40~75%껍질 제거 + 소조각 + 물 5배 + 10~20분 삶기감자·고구마·뿌리채소·콩류삶은 물 반드시 버리기
이중 삶기50% 이상삶기→물 버리기→새 물로 다시 삶기감자·고구마·당근가장 효과적. 신장질환자 적용 권장
데치기30~50%끓는 물 1~2분 + 찬물 헹굼 + 물기 짜기시금치·근대·청경채 등 잎채소데친 물 버리기
불리기10~30%8~12시간 이상 + 불린 물 버리기콩류·잡곡단독으로는 효과 제한. 삶기와 병행 필수
구이·볶음·찜·전자레인지거의 없음 (0~10%)물과 접촉 없음. 수분 증발로 오히려 농축 가능칼륨 제거 불가고칼륨혈증 시 삶기로 대체 권장

올바른 삶기 — 단계별 실천

  • 껍질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 1~2cm 이하 소조각으로 자릅니다. 표면적이 넓을수록 칼륨 용출이 증가합니다.
  • 식품 대비 5배 이상의 물을 사용합니다.
  • 끓는 물에 10~20분 이상 삶습니다.
  • 삶은 물은 반드시 버립니다. 국물로 재사용 금지.
  • 신장 기능 저하가 심한 경우 이 과정을 한 번 더 반복합니다 (이중 삶기).

칼륨 섭취 제한 기준은 신장 기능 정도에 따라 다릅니다. 신기능이 정상인데 칼륨이 상승한 경우는 먼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며, 식이 제한은 원인 교정 이후의 보조 수단입니다.

신장 기능 단계별 칼륨 제한 기준 및 견과류·채식 접근 방향

CKD 단계eGFR칼륨 제한 기준견과류·채식 접근고칼륨 위험
1~2단계≥60제한 불필요채식·견과류 자유롭게. 정기 혈액검사 모니터링낮음
3단계30~59혈청 K > 5.0 시 검토고칼륨 견과류(아몬드·피스타치오) 제한 시작. 조리법 적용중간
4단계15~292,000mg/일 이하 고려견과류 마카다미아·피칸으로 대체. 채소 이중 삶기 적용높음
5단계·투석< 15신장 전문의·영양사 상담 필수개별화 식단. 견과류 소량만 허용 여부 전문가와 결정매우 높음
신기능 정상+ 혈청 K 상승≥60원인 파악 우선(약물·가성·내분비)원인 교정 후 재검사. 식이 제한은 원인 배제 후 고려원인에 따라 다양

기본 원칙

하루 칼륨 목표량 참고 기준

신기능 정상 성인의 칼륨 권장 섭취량은 한국 기준 3,500mg/일입니다. 고칼륨혈증이 확인된 경우 목표 섭취량은 신장 기능과 혈청 칼륨 수치를 기준으로 개인화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CKD 3단계에서는 2,500~3,000mg, 4단계에서는 2,000mg 이하를 검토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단, 이 수치는 기준점일 뿐이며 반드시 혈액검사 결과와 의사 판단을 바탕으로 결정되어야 합니다.

즉시 응급실을 방문해야 하는 상황

혈청 칼륨이 6.0mEq/L 이상이거나 아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응급처치가 필요합니다.
• 갑작스러운 근육 마비 또는 전신 무력감
• 불규칙한 심장 박동, 두근거림, 가슴 불편감
• 호흡 곤란• 의식 저하 또는 혼돈이 상황에서는 식이 조절을 시도하기 전 즉시 진료를 받으십시오.

식이 조절은 고칼륨혈증 관리의 한 축이지만, 모니터링 없이 식이 제한만 지속하는 것은 저칼륨혈증이라는 반대 위험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정기 혈액검사를 통해 칼륨 수치가 안정적인지 확인하면서 식단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권장됩니다.

  • 혈청 칼륨(K) — 초기 2~4주마다, 안정화 후 1~3개월마다
  • 혈청 크레아티닌·eGFR — 신장 기능 평가. 3~6개월마다
  • 혈청 나트륨·칼슘·마그네슘 — 전해질 균형 전체 확인
  • 혈청 중탄산염(HCO3⁻) — 대사성 산증 여부. 산증은 칼륨을 세포 밖으로 이동시켜 혈청 칼륨을 높입니다.

마치며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높게 나왔다고 해서 모든 채소와 견과류를 금지할 필요는 없습니다. 원인이 무엇인지, 신장 기능이 어느 단계인지, 어떤 식품을 어떤 방식으로 얼마나 먹는지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특히 신기능이 정상인데 칼륨이 상승했다면 식이 조절 이전에 약물 검토와 원인 감별이 우선입니다. 식이 요인이 기여한다면 견과류와 생채소·생과일 섭취 패턴을 먼저 점검하고, 조리법을 바꾸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개선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마십시오. 그 과정을 함께 가겠습니다.

고려할 사항

본 칼럼은 의학적 교육 목적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입니다. 개별 환자의 진단 및 치료 방침은 반드시 의사의 직접 진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약물 변경 여부는 처방 의사와의 상담 없이 결정하지 않도록 권장합니다.

참고 문헌

1 Merck Manual Professional. Hyperkalemia. 2024.

2 Weir MR, et al. Hyperkalemia: Newer Considerations. Journal of Ethics AMA. 2007;9(4).

3 Iimura O, et al. Pathophysiology and causes of hyperkalemia: unraveling causes beyond kidney dysfunction. Clin Exp Nephrol. 2025.

4 Bethke PC, Jansky SH. The effects of boiling and leaching on the content of potassium and other minerals in potatoes. J Food Sci. 2008;73(5):H80-85.

5 Testa A, et al. Potassium Bioaccessibility in Uncooked and Cooked Plant Foods. Toxins (Basel). 2022;14(10):668.

6 Kalantar-Zadeh K, et al. Hyperkalemia and Plant-Based Diets in Chronic Kidney Disease. Am J Kidney Dis.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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