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 식사 창을 언제 해야 가장 효율적일까-소식·다식과의 혈당 변동성 비교

팔에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를 부착하고 NFC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혈당 그래프를 확인하는 장면 — 혈당 변동성 모니터링과 목표 범위 내 시간(TIR) 관리 Person with CGM sensor on arm scanning blood sugar app showing 93.69mg/dL glucose graph via NFC smartphone —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for glycemic variability and TIR management

혈당 변동성 관점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 연속혈당측정 데이터가 보여주는 식사 패턴의 실제 차이

소식·다식은 오랜 시간 혈당 관리의 정석으로 권장되어 왔습니다. 조금씩 자주 먹으면 한 번에 혈당이 급격히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최근에는 간헐적 단식이 건강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어느 쪽이 실제로 혈당 관리에 더 유리한지를 묻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두 방식은 혈당을 관리하는 방향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소식·다식은 혈당의 최고점을 낮추는 전략이고, 간헐적 단식은 혈당이 기저 수준으로 돌아오는 시간, 즉 인슐린이 쉬는 시간을 확보하는 전략입니다. 어느 쪽이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리려면 단순히 혈당이 ‘얼마나 높은가’가 아니라 ‘얼마나 들쑥날쑥한가’, 즉 혈당 변동성을 기준으로 비교해야 합니다.

혈당 변동성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된 것은 연속혈당측정기(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가 보급되면서부터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피부 아래 작은 센서를 통해 하루 24시간 혈당을 실시간으로 기록하는 기기입니다. 3개월마다 한 번의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당화혈색소(HbA1c)가 ‘혈당의 평균값’만 알려준다면, 연속혈당측정기는 혈당이 하루 동안 어떤 모양의 곡선을 그리는지까지 보여줍니다. 이 칼럼은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를 기반으로 두 식사 패턴을 비교한 연구들을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당화혈색소의 한계

당화혈색소(HbA1c)는 지난 2~3개월간의 평균 혈당을 반영합니다. 이 수치가 6.5% 미만이면 관리가 잘 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당화혈색소는 구조적인 사각지대가 있습니다. 매 식후 혈당이 200mg/dL까지 치솟지만 두 시간 후 빠르게 내려오는 패턴과, 혈당이 130~160mg/dL 사이에서 오랫동안 유지되는 패턴이 동일한 당화혈색소 수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두 패턴의 평균은 같지만, 혈관과 신경에 가해지는 손상의 성격은 전혀 다릅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이 사각지대를 채워줍니다. 비당뇨 정상인도 하루 중 약 12%의 시간(약 3시간)을 140mg/dL 이상에서 보내며, 당뇨전단계 환자는 이 수치가 더 높아집니다.³ 당화혈색소가 정상이어도 식후 혈당 스파이크가 반복되고 있을 수 있다는 뜻입니다.

연속혈당측정에서 보는 혈당 변동성 지표들

연속혈당측정기 데이터를 분석할 때 사용하는 주요 지표들이 있습니다. 처음 접하는 분들을 위해 아래 표에 각 약어의 의미와 정상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팔에 부착된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 패치 클로즈업 — 하루 24시간 혈당을 실시간 기록하여 혈당 변동성과 식사 패턴의 관계를 파악하는 기기 Close-up of CGM continuous glucose monitor sensor patch on arm — 24-hour real-time blood glucose tracking for glycemic variability and meal pattern analysis

연속혈당측정 주요 지표 설명

약어한국어 명칭의미정상 기준 (참고)
TIR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Time in Range)하루 중 혈당이 70~180mg/dL 사이에 머문 시간의 비율. 높을수록 혈당이 안정적당뇨 환자 70% 이상 권장(약 16.8시간/일)
TAR목표 초과 시간(Time Above Range)혈당이 180mg/dL를 초과한 시간의 비율. 높을수록 고혈당 노출 많음당뇨 환자 25% 이하 권장
CV%혈당 변동 계수(Coefficient of Variation)혈당이 평균 대비 얼마나 들쑥날쑥한지의 비율. 낮을수록 안정적36% 이하를 안정적으로 간주
MAGE평균 혈당 진폭(Mean Amplitude of Glycemic Excursions)하루 중 혈당이 얼마나 크게 오르내리는지의 평균 진폭낮을수록 혈당 변동이 적음
AUC혈당 곡선 하 면적(Area Under the Curve)일정 시간 동안 혈당이 얼마나 높게, 오래 유지되었는지를 하나의 수치로 표현한 것낮을수록 혈당 노출 총량이 적음

이 중에서 혈당 변동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반영하는 지표는 혈당 변동 계수(CV%, Coefficient of Variation)와 평균 혈당 진폭(MAGE, Mean Amplitude of Glycemic Excursions)입니다. 비당뇨 인구를 6년간 추적한 연구에서 처음부터 혈당 변동 계수(CV%)와 평균 혈당 진폭(MAGE)이 높았던 사람들에서 당뇨 발생률이 유의미하게 높았습니다(CV% 17% vs 14%, MAGE 36 vs 27mg/dL, p<0.001).⁴ 혈당 변동성 지표가 당화혈색소보다 당뇨 진행을 더 일찍 예측하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소식·다식이 권장된 배경

소식·다식은 오랫동안 당뇨·당뇨전단계 환자에게 권장되어 왔습니다. 한 번에 먹는 양을 줄이면 식후 혈당 최고점(피크)이 낮아진다는 것이 이론적 근거였습니다. 실제로 소식·다식에서는 각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치솟는 스파이크가 상대적으로 작습니다. 이 논리는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연속혈당측정이 드러낸 문제 — 피크는 낮지만 전체 노출이 높다

그러나 연속혈당측정기로 하루 전체 혈당 곡선을 보면 다른 현상이 관찰됩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소식·다식(하루 6회) 패턴에서 하루 전체 혈당 곡선 하 면적(AUC, Area Under the Curve — 즉 혈당이 얼마나 높게, 얼마나 오래 유지되었는지를 나타내는 수치)이 3회 식사보다 약 36% 높았습니다.⁵ 각 식사 후 혈당 피크는 낮지만, 혈당이 하루 종일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입니다.

이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식사를 마친 후 혈당이 기저 수준으로 돌아오는 데 보통 2~3시간이 걸립니다. 2시간마다 다시 식사를 하면 혈당이 완전히 내려오기 전에 다시 올라가기 시작합니다. 그 결과 혈당이 하루 종일 중간 수준의 높이를 유지하는 패턴이 만들어집니다. 연속혈당측정기의 목표 범위 초과 시간(TAR, Time Above Range — 혈당이 목표 범위인 180mg/dL를 초과한 시간 비율)이 늘어나는 것입니다.

인슐린 저항성 개선이 어려운 이유

소식·다식의 또 다른 문제는 인슐린 분비가 하루 종일 반복된다는 것입니다.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혈당이 오르고, 이에 반응하여 인슐린이 분비됩니다. 하루 6번 먹으면 하루 6번 인슐린이 분비 자극을 받습니다. 당뇨전단계는 인슐린 저항성이 이미 진행된 상태입니다. 인슐린이 쉬는 시간, 즉 혈당이 기저 수준으로 내려와 인슐린 분비 자극이 없는 공복 시간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소식·다식은 이 공복 시간 자체를 줄여버립니다.

소식·다식의 연속혈당측정 데이터 요약

• 혈당 피크(각 식사 후 최고치)는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그러나 하루 전체 혈당 노출량(AUC)은 탄수화물 위주 소식·다식 시 3회 식사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 혈당이 기저 수준으로 내려오기 전에 다시 식사가 시작되어 혈당이 하루 종일 중간 수준을 유지합니다.
• 인슐린 분비 자극이 하루 종일 반복되어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기회가 줄어듭니다
.• 주의: 소식·다식에서 탄수화물을 단백질로 교체하면 이 문제가 완화됩니다. 식품 구성이 핵심입니다.

간헐적 단식의 종류

간헐적 단식은 단일한 방법이 아닙니다. 식사 시간을 하루 몇 시간으로 제한하느냐, 어느 시간대에 배치하느냐에 따라 혈당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집니다. 아래 표는 주요 간헐적 단식 방식을 정리한 것입니다.

간헐적 단식 종류별 비교 — 혈당 변동성 개선 근거 포함

방식단식 시간실제 방법혈당 변동성개선 근거현실적적용 난이도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16~18시간 단식(하루 6~8시간 창)아침 일찍 시작하여 오후 3시 이전에 마지막 식사 완료가장 강력 — 당뇨전단계 RCT에서 체중 변화 없이 인슐린 민감도 개선¹중간 — 저녁 식사 생략이 사회적 제약
16:8 시간 제한 식사(TRE 16:8)16시간 단식(하루 8시간 창)예) 오전 10시~오후 6시 사이에만 식사. 그 외 시간은 물·차만 허용TIR 향상, 공복혈당 감소 효과 다수 RCT 확인²중간 — 아침 식사 생략 필요
14:10 시간 제한 식사(TRE 14:10)14시간 단식(하루 10시간 창)예) 오전 8시~오후 6시 사이에만 식사혈당·지질 개선 효과 보고. 16:8보다는 효과 다소 작음낮음 — 일상 식사 패턴과 가장 유사
5:2 다이어트(5:2 Diet)주 2일 칼로리 제한(500~600kcal)주 5일 정상 식사, 주 2일 소량만 섭취혈당·체중 개선 효과 있으나 혈당 변동성 데이터 제한적중간 — 2일간 극도 제한에 대한 심리적 부담
늦은 시간 제한 식사(lTRE)저녁 식사 중심(오후~밤 사이)예) 오후 1시~오후 9시 사이에만 식사. 아침·점심 생략혈당 개선 효과 없거나 제한적 — 서캐디언 리듬과 불일치하여 비권장낮음 — 한국 식문화와 가장 잘 맞으나 효과 없음

핵심 연구 — 당뇨전단계에서 체중 변화 없이 효과를 보인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

간헐적 단식의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를 이해하는 데 가장 중요한 연구는 Sutton 등이 2018년 Cell Metabolism에 발표한 무작위 대조 시험입니다. 당뇨전단계가 있는 남성들을 대상으로, 5주 동안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 Early Time-Restricted Feeding — 이른 시간에만 식사하고 오후 3시 이후에는 먹지 않는 방식, 총 식사 창이 6시간)를 적용했습니다. 음식의 종류와 총 칼로리는 대조군과 동일하게 유지했습니다. 즉, 무엇을 먹느냐가 아니라 언제 먹느냐만 바꾼 것입니다.

메타분석 — 당뇨·당뇨전단계 환자에서 시간 제한 식사의 효과

2025년 발표된 체계적 문헌 고찰 및 메타분석은 당뇨 또는 공복혈당 장애(당뇨전단계의 한 형태) 환자를 대상으로 한 8개의 무작위 대조 시험, 총 312명의 데이터를 종합했습니다.² 분석 결과, 시간 제한 식사는 공복혈당을 평균 0.74mmol/L(약 13mg/dL) 낮추고, 당화혈색소를 평균 0.11% 감소시켰으며,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TIR)을 평균 10.51% 향상시켰습니다. 특히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TIR) 개선은 연구들 사이에 이질성이 없어(통계적으로 일관된 결과), 이 효과가 특정 상황에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재현 가능한 실제 효과임을 시사합니다.

단, 중요한 조건이 있습니다. 당뇨·당뇨전단계가 없는 과체중 성인에서는 12주 시간 제한 식사(16:8)가 연속혈당측정 지표를 유의미하게 바꾸지 못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⁶ 즉, 간헐적 단식의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는 이미 혈당 조절에 이상이 있는 당뇨·당뇨전단계 환자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납니다.

두 식사 패턴의 연속혈당측정 지표 비교

CGM 지표소식·다식(하루 5~6회 소량 식사)간헐적 단식(시간 제한 식사, 잘 구성된 경우)
혈당 피크(최고치)상대적으로 낮음 — 한 번에 적게 먹으므로 각 식사 후 상승폭이 작음첫 식사 구성에 따라 다름 — 고탄수화물 식사 시 스파이크 클 수 있음
하루 전체 혈당 AUC(혈당 노출 총량)높음 — 탄수화물 소식·다식 시 3회 식사보다 하루 AUC 36% 높다는 연구 데이터 있음낮음 — 공복 시간 동안 혈당이 기저 수준으로 안정되어 하루 전체 노출 총량 감소
TIR(목표 범위 내 시간)평균 혈당은 관리되나, TIR 개선 효과는 제한적당뇨·당뇨전단계 환자에서 TIR 평균 10.51% 향상 (8개 RCT 메타분석)
CV%(혈당 변동 계수)하루 종일 소량 반복 섭취로 혈당이 지속적으로 자극됨. 변동 계수 감소 어려움공복 구간에서 혈당 안정 → 인슐린 자극 빈도 감소 → CV% 감소 경향
인슐린 저항성개선 효과인슐린 자극이 하루 종일 반복되어 인슐린 저항성 개선 기회 제한공복 시간 동안 인슐린 분비 자극 없음 → 인슐린 민감도 회복 기회 발생
HbA1c 변화식품 구성 변경 없이 횟수만 늘리면 HbA1c 개선 효과 불분명시간 제한 식사(TRE) 후 HbA1c 평균 0.11% 감소 (당뇨·당뇨전단계 대상 메타분석)

인슐린 민감도는 하루 중 일정하지 않습니다

우리 몸은 하루 24시간의 생체 리듬, 즉 서캐디언 리듬(circadian rhythm, 하루 주기 생체 리듬)에 따라 작동합니다. 인슐린 민감도(세포가 인슐린에 반응하여 포도당을 흡수하는 능력) 역시 이 리듬을 따릅니다. 아침과 이른 오후에는 인슐린 민감도가 높아 같은 음식을 먹어도 혈당이 덜 오르고 빠르게 안정됩니다. 반면 저녁 이후에는 인슐린 민감도가 낮아져, 동일한 음식이 훨씬 큰 혈당 상승을 만들어냅니다.

저녁 식사 후 혈당 반응이 아침 식사 후보다 훨씬 더 높고 오래 유지된다는 것은 30년 이상 전부터 알려진 사실입니다. 수면 중에는 멜라토닌이 분비되는데, 멜라토닌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억제합니다. 따라서 저녁 늦게 먹을수록 혈당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하고 더 오래 높은 상태를 유지합니다.

이른 시간 제한 식사가 늦은 시간 제한 식사보다 효과적인 이유

이것이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 — 아침 일찍 시작하여 오후 늦어도 6시 이전에 마지막 식사 완료)와 늦은 시간 제한 식사(lTRF, late Time-Restricted Feeding — 저녁 중심 식사 창)의 효과 차이를 만드는 핵심 이유입니다. 같은 16시간 단식이라도 어느 시간대에 식사 창을 배치하느냐에 따라 혈당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집니다.

한국 식문화에서 가장 흔한 ‘역효과 패턴’많은 분들이 아침·점심을 거르고 저녁에 몰아서 먹는 패턴을 간헐적 단식으로 실천합니다.이 패턴은 서캐디언 리듬 관점에서 가장 불리한 조합입니다.• 인슐린 민감도가 가장 낮은 시간대에 하루 칼로리를 집중 섭취• 저녁 식사 후 혈당이 늦게까지 높게 유지되며 수면 중 혈당 노출 증가• 연속혈당측정기로 보면 TIR(목표 범위 내 시간)이 오히려 감소하는 패턴간헐적 단식의 효과를 얻으려면 식사 창의 시간대가 핵심입니다. 굶는 것보다 언제 먹느냐가 중요합니다.

공복 후 혈당 민감도가 높아집니다

14~16시간의 공복 후에는 혈당 조절 민감도가 변화합니다. 공복 상태에서는 간이 포도당을 만들어 혈당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상태에서 탄수화물이 많은 식사를 갑자기 섭취하면 혈당이 급격히 올라가고, 이에 반응하는 인슐린 분비도 과도해질 수 있습니다. 즉, 단식 시간이 길수록 첫 식사의 혈당 반응이 더 예민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 현상은 연속혈당측정기로 명확하게 관찰됩니다. 간헐적 단식을 실천하는 사람들 중 일부에서 첫 식사 후 혈당 스파이크가 소식·다식보다 오히려 더 크게 나타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간헐적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혈당 변동성 감소 효과를 보장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단식 후 첫 식사 구성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연구들이 일관되게 보여주는 것은, 간헐적 단식의 혈당 변동성 개선 효과가 단식 시간 자체보다 단식 종료 후 첫 식사의 구성에 크게 의존한다는 점입니다. 공복을 깨는 첫 식사를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하루 전체 혈당 곡선이 달라집니다.

간헐적 단식 중 첫 식사를 잘못 구성하는 흔한 패턴과 대안

• 잘못된 패턴: 오래 굶었으니 보상으로 밥·빵·면·과자를 먼저 먹음 → 하루 중 최대 혈당 스파이크 발생
• 잘못된 패턴: 과일 주스나 스무디로 공복을 깸 → 과당이 빠르게 흡수되어 혈당 급상승

• 권장 패턴: 달걀·두부·채소 등 단백질과 섬유질로 먼저 공복을 채우고, 탄수화물은 그 이후에
• 권장 패턴: 공복 직후 물·차·아메리카노(무설탕)로 시작 후 15~20분 후 식사 시작

• 간헐적 단식의 효과는 ‘얼마나 오래 굶느냐’가 아니라 ‘공복 후 무엇을 어떤 순서로 먹느냐’에서 결정됩니다.

혈당 변동성 관점의 결론

연속혈당측정 데이터를 종합하면, 혈당 변동성 감소 측면에서 잘 구성된 간헐적 단식이 탄수화물 위주의 소식·다식보다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당뇨·당뇨전단계 환자에서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는 체중 감량 없이도 인슐린 민감도를 개선하고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TIR)을 높이는 효과가 여러 연구에서 확인됩니다. 하루 전체 혈당 노출량(AUC)과 혈당 변동 계수(CV%) 측면에서도 공복 시간을 확보하는 식사 패턴이 유리합니다.

그러나 이 결론에는 세 가지 중요한 조건이 붙습니다. 첫째, 식사 시간대가 핵심입니다. 아침·이른 오후 중심의 이른 시간 제한 식사(eTRF)가 서캐디언 리듬과 일치하여 효과가 있습니다. 저녁 중심의 늦은 시간 제한 식사(lTRF)는 효과가 없거나 오히려 해롭습니다. 둘째, 단식 후 첫 식사의 구성이 결과를 결정합니다. 공복 종료 후 고탄수화물 식사는 스파이크를 오히려 키웁니다. 셋째, 간헐적 단식이 모든 환자에게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간헐적 단식에 주의가 필요한 경우

아래 해당하는 분들은 간헐적 단식을 시작하기 전 반드시 담당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 인슐린 또는 설폰요소제(SU제, 저혈당을 일으킬 수 있는 당뇨약) 복용 중인 경우 — 공복 시간이 길어지면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위험합니다. 반드시 약물 조정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고령 환자 — 규칙적인 식사 패턴이 근육량 유지와 낙상 예방에 중요합니다. 장시간 공복이 근육 손실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 신장 기능 저하가 있는 경우 — 공복 시 단백질 대사 변화와 전해질 균형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 과거 섭식 장애 이력이 있는 경우 — 단식과 보상 식사 패턴이 재발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 — 태아 발육에 필요한 규칙적인 영양 공급이 우선입니다.
두 식사 패턴 선택 기준 요약

• 간헐적 단식(이른 시간 제한 식사)이 유리한 경우: 당뇨·당뇨전단계, 인슐린 저항성이 확인된 경우, 저혈당 위험 약물 미복용, 아침 일찍 식사를 시작하고 저녁 일찍 마칠 수 있는 생활 패턴

• 소식·다식도 유효한 경우: 탄수화물보다 단백질과 채소 위주로 구성된 경우, 저혈당 위험 약물 복용 중인 경우, 고령이거나 근육 손실이 우려되는 경우

• 어느 방식이든 공통 원칙: 정제 탄수화물(흰 빵·흰 쌀밥·설탕 음료)을 줄이고, 채소·단백질을 먼저 먹으며, 저녁 늦게 먹지 않는 것이 혈당 변동성 관리의 기본입니다.• 연속혈당측정기를 활용하면 자신에게 어느 패턴이 더 유리한지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소식·다식과 간헐적 단식 중 어느 쪽이 더 나은가에 대한 정답은 ‘어떻게 실천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탄수화물 위주의 소식·다식은 하루 전체 혈당 노출을 오히려 높일 수 있습니다. 반면 저녁 중심의 간헐적 단식은 생체 리듬과 어긋나 효과가 없습니다.

연속혈당측정기는 두 가지를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혈당의 최고점만 낮추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혈당이 안정적인 상태로 되돌아오는 시간을 충분히 확보하는 것이 혈당 변동성 관리의 핵심이라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이른 시간에 식사를 마치는 간헐적 단식이 혈당 변동성 감소에 더 유리한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어느 방식을 선택하든 본인의 약물 상태, 생활 패턴,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개인화가 필요합니다. 혼자 결정하기보다 현재 식사 패턴과 혈당 변동성 상태를 함께 점검하는 기회를 만들어보십시오. 그 과정을 함께 가겠습니다.

고려할 사항

본 칼럼은 의학적 교육 목적으로 작성된 일반 정보입니다. 개별 환자의 식사 패턴 변경, 약물 조정, 혈당 목표 설정은 반드시 담당 의사의 직접 진료를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특히 인슐린 또는 저혈당 유발 약물을 복용 중인 분은 식사 패턴 변경 전 반드시 의사와 상담하십시오.

참고 문헌

1 Sutton EF, et al. Early Time-Restricted Feeding Improves Insulin Sensitivity, Blood Pressure, and Oxidative Stress Even without Weight Loss in Men with Prediabetes. Cell Metab. 2018;27(6):1212-1221.

2 Int J Mol Sci. 2025. Time-Restricted Eating Improves Glycemic Control in Patients with Type 2 Diabetes: A Meta-Analysis and Systematic Review. 8 RCTs, N=312.

3 Sitar-Taut A, et al. Defining Continuous Glucose Monitor Time in Range in a Large, Community-Based Cohort Without Diabetes. J Clin Endocrinol Metab. 2025;110(4):1128.

4 Zahalka SJ, Galindo RJ. Continuous Glucose Monitoring for Prediabetes: What Are the Best Metrics? PMC 2024. AEGIS cohort, N=497, 6-year follow-up.

5 Holmstrup ME, et al. Effect of meal frequency on glucose and insulin excursions over the course of a day. e-SPEN Eur e-J Clin Nutr Metab. 2010;5:e277-e280.

6 Mehfooz A, et al. Time-Restricted Eating Did Not Alter Glycemic Variability in Humans Who Are Overweight and without Diabetes. Diabetes. 2022;71(Suppl_1):699-P.

7 Jamshed H, et al. Early Time-Restricted Feeding Improves 24-Hour Glucose Levels and Affects Markers of the Circadian Clock, Aging, and Autophagy in Humans. Nutrients. 2019;11(6):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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