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고비 ,마운자로로 체중 감량 성공, 이제 문제는 요요 방지!

체중계 앞에 앉아 요요를 걱정하는 여성 — 마운자로 치료 후 체중 유지 방법

최근 진료실에서 다이어트주사치료를 시작한 지 20주가 된 51세 여성 환자를 만났습니다.

체중은 시작 당시 84kg에서 68.5kg으로, 약 15.5kg이 빠진 상태였습니다. 스스로도 놀랍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표정은 밝지 않았습니다. 처음으로 이런 질문을 꺼냈습니다.

약을 언제까지 맞아야 하는지, 끊으면 다시 찌는 건지. 지인이 비슷한 약을 맞다가 끊은 뒤 6개월 만에 원래 몸무게로 돌아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습니다.

이 질문을 받을 때마다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약을 중단하면 일정 수준의 체중 회복은 일어납니다. 그것이 마운자로만의 문제가 아니라 비만이라는 질환의 특성이라는 것도 설명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완전히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치료 기간 동안 무엇을 함께 쌓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요요를 완전히 막을 수는 없지만, 그 폭과 속도를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습니다.

약을 끊으면 왜 체중이 다시 오르는가

위고비 마운자로를 포함한 GLP-1 계열 약물이 작동하는 방식을 이해하면, 중단 후 체중 회복이 왜 일어나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줄이고, 위 배출 속도를 늦춰 음식이 오래 포만감을 유지하게 합니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돕고 지방 대사를 조절합니다. 약이 몸 안에 있는 동안 이 신호들이 유지됩니다.

약을 끊으면 이 신호들이 줄어듭니다. 식욕 억제 효과가 사라지면서 음식 섭취량이 다시 늘어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치료 중 근육량이 감소했다면 기초대사량도 떨어진 상태입니다. 같은 양을 먹어도 치료 전보다 살이 더 쉽게 찌는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2022년 NEJM에 발표된 STEP 4 연구(세마글루타이드)에서 약물 중단 후 1년 시점에 감량분의 약 2/3가 회복됐습니다. 마운자로도 유사한 패턴이 관찰됩니다. SURMOUNT-4 연구에서 마운자로로 36주간 감량 후 약을 중단한 군은 이후 52주 동안 감량분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습니다. 반면 약을 유지한 군은 체중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SURMOUNT-4 연구 — 마운자로 중단 후 체중 변화 (2024, NEJM)
36주 감량 후 마운자로 중단군: 이후 52주 동안 감량분의 약 14% 회복
36주 감량 후 마운자로 유지군: 이후 52주 동안 추가 4.4% 추가 감량
중단군과 유지군의 체중 차이 (88주 시점): 약 21.8%p
출처: Aronne et al., NEJM 2024

요요를 완전히 막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러나 요요의 폭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는지는 치료 기간 동안의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약없어도 버티는 식사 습관을 만드는 것

위고비 마운자로가 작동하는 동안 식욕이 줄어든 상태를 식습관 재설계의 기회로 쓰는 것이 중요합니다. 약이 식욕을 억제해주는 동안 올바른 식사 패턴을 몸에 익혀두지 않으면, 약을 끊는 순간 기존 식습관이 그대로 돌아옵니다.

단백질 섭취를 충분히 유지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백질은 포만감을 오래 유지하고, 근육 손실을 줄이며, 기초대사량을 지켜줍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 치료 중에도, 치료 후에도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체중 1kg당 하루 1.2~1.6g의 단백질 섭취가 권장됩니다. 체중 70kg이라면 하루 84~112g 수준입니다.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으로는 닭가슴살, 두부, 달걀, 생선, 그릭요거트 등이 있습니다. 매 끼니마다 단백질 식품을 먼저 챙기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식이섬유와 식사 순서도 중요합니다

채소, 해조류, 버섯 등에 풍부한 식이섬유는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고 포만감을 늘려줍니다. 마운자로가 줄여주던 혈당 스파이크를 약 없이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빵, 면류, 단 음료)은 혈당을 빠르게 올리고 금세 배고프게 만듭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 치료 중부터 이 부분을 줄여두는 것이 이후 유지에 유리합니다.

규칙적인 식사 패턴을 만드는 것

식사 시간이 불규칙하면 공복 시간이 길어지고, 다음 식사에서 과식하게 되는 패턴이 반복됩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이 패턴을 억제해주지만, 약이 없어진 후에도 버티려면 하루 세 끼 혹은 일정한 식사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야식과 폭식은 요요의 주요 원인 중 하나입니다. 치료 중 식욕이 줄었을 때 이 습관도 함께 끊어두는 것이 치료 후 유지에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근육을 지키는 것이 요요 방지의 핵심입니다

요요 방지에서 가장 과소평가되는 부분이 근육입니다. 체중이 빠질 때 지방만 빠지는 것이 아닙니다. 1편에서 언급했듯 마운자로 치료 중 감량분의 약 25~39%가 근육을 포함한 제지방 손실입니다.

근육이 줄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집니다. 하루에 소비하는 칼로리가 줄어드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약을 끊고 식욕이 돌아오면, 이전과 같은 양을 먹어도 살이 더 쉽게 찌는 상태가 됩니다. 요요가 빠르게 오는 주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저항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권장되는 기준은 주 2~3회 이상, 주요 근육군(하체, 상체, 코어)을 포함하는 저항운동입니다. 헬스장에서의 기구 운동이 대표적이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스쿼트, 런지, 플랭크, 푸시업도 충분히 효과적입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중단 후가 아니라 치료 중에 이미 시작하는 것입니다. 감량이 일어나는 동안 근육 손실을 줄여두어야 중단 후 기초대사량이 지켜집니다.

근육 손실이 요요에 미치는 영향 — 주요 메커니즘
근육 1kg 감소 → 기초대사량 약 13~15kcal/일 감소
체중 10kg 감량 시 근육 손실 없이 유지하면 기초대사량 보존
근육 손실 동반 시 같은 식사량에서 체지방 재축적 속도 빨라짐
저항운동 병행 시 제지방 손실 비율 유의미하게 감소 (메타분석 결과)

단백질과 운동은 함께여야 효과가 납니다

운동 후 30~60분 이내에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 합성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단백 식사나 단백질 보충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단백질 보충제 종류와 양에 대해서는 개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있으므로, 진료 시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 활동량도 중요합니다

공식적인 운동 외에도 일상에서 움직이는 양이 기초대사량에 영향을 미칩니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 대중교통 이용, 점심 후 짧은 걷기 같은 습관들이 쌓이면 하루 소비 칼로리에 의미 있는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비의도적 신체 활동(NEAT, Non-Exercise Activity Thermogenesis)이 비만 환자의 체중 유지에 운동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하루 7,000~8,000보 수준의 걷기가 현실적으로 권장할 수 있는 기준입니다.

약은 어떻게 줄이고 언제 끊는가

위고비나 마운자로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약의 효과가 갑자기 사라지면 식욕과 혈당이 급격히 변동할 수 있습니다. 감량 속도도 예측하기 어려워집니다.

용량을 서서히 줄이는 것이 현재 임상에서 권장되는 방향입니다. 다만 감량 속도와 시점은 개인의 현재 체중, 대사 지표, 생활습관 유지 여부에 따라 달라지므로 의사와 함께 결정해야 합니다.

치료 중단을 고려할 수 있는 시점

반대로 대사 지표가 아직 불안정하거나, 식습관 변화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의 중단은 체중 회복이 빠르게 일어날 위험이 있습니다. 이 경우 유지 용량을 낮추어 장기간 사용하는 전략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유지 용량 전략

목표 체중 도달 후 최고 용량을 계속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5mg 또는 그 이하의 낮은 용량으로도 일정 수준의 효과를 유지할 수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SURMOUNT-5 연구 등에서 낮은 용량으로 전환 후에도 체중 유지 효과가 관찰됐습니다. 개인 반응에 따라 다르지만, 고용량 장기 유지보다 낮은 용량 장기 유지가 비용과 부작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적절할 수 있습니다.

중단 전 확인 항목 — 진료 시 함께 검토합니다
현재 체중이 목표 범위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는가
혈당, 당화혈색소가 정상 또는 목표 범위 이내인가
중성지방, 혈압 등 대사 지표가 개선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가
주 2회 이상 저항운동, 단백질 섭취, 규칙적 식사가 습관으로 자리잡았는가
위 항목이 충족되지 않은 경우 중단보다 유지 또는 감량 전략을 권합니다

수면과 스트레스 — 요요의 숨겨진 원인

식사와 운동만큼 언급되지 않지만, 수면 부족과 만성 스트레스는 요요의 실질적인 원인 중 하나입니다. 진료실에서 관찰해보면 관리가 잘 되는 환자들은 대부분 수면도 비교적 안정적입니다.

수면 부족이 체중 유지를 방해하는 이유

수면이 부족하면 식욕을 높이는 호르몬인 그렐린이 증가하고, 포만감을 주는 호르몬인 렙틴이 감소합니다. 잠을 적게 자면 다음날 단 것,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는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것이 호르몬 변화의 결과입니다.

수면 부족은 또한 인슐린 저항성을 높입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로 개선된 혈당 조절 상태가 수면 불량으로 다시 악화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루 7시간 전후의 수면이 권장되는 기준입니다.

수면과 체중의 관계 — 주요 근거
수면 5시간 이하 vs 7시간 이상 비교: 비만 위험 약 55% 증가 (메타분석)
수면 부족 시 그렐린(식욕 촉진) 증가, 렙틴(포만감) 감소 — 하루 300~500kcal 추가 섭취 경향
수면 6시간 이하 지속 시 인슐린 저항성 지표 악화

관찰출처: Cappuccio et al., Sleep 2008; Spiegel et al., NEJM 2004

스트레스가 체중을 다시 올리는 경로

만성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를 높입니다. 코르티솔이 지속적으로 높으면 내장지방 축적이 촉진되고, 식욕이 증가하며,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충동이 강해집니다.

마운자로 치료 중에는 약이 이 충동을 상당 부분 억제해줍니다. 그러나 약을 끊은 후에는 스트레스 관리가 직접적으로 식욕과 체중에 영향을 미칩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식으로 위로를 찾는 패턴이 있다면, 치료 기간 동안 대안적인 대처 방법을 함께 만들어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자체가 스트레스 호르몬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항운동을 중단 후에도 유지해야 하는 이유가 근육 보존만이 아닙니다.

앞서 언급한 51세 환자, 이후 경과

요요에 대한 걱정을 털어놓았던 그 환자입니다. 당시 함께 계획을 세웠습니다.

치료를 바로 중단하지 않고 10mg에서 5mg으로 감량하는 방향을 선택했습니다. 동시에 단백질 섭취를 하루 체중(kg)당 1.4g 수준으로 올리고, 주 3회 하체 위주의 저항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수면 시간도 6시간 미만이었던 것을 의도적으로 7시간으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마운자로용량 감량 후 12주 경과
체중: 68.5kg → 64.2kg  (소폭 추가 감량, 유지)
골격근량: 25.4kg → 26.1kg  (저항운동으로 0.7kg 증가)
공복혈당: 92mg/dL  (정상 범위 유지)
중성지방: 138mg/dL  (유지)
스스로 평가한 식욕 조절 난이도: 10점 만점 중 5mg 유지 중 6점 → 체감상 관리 가능

이 환자의 경우 5mg 유지와 생활습관 병행으로 체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습니다. 완전 중단은 아직 하지 않았고, 이후 경과를 더 지켜보면서 결정할 예정입니다.

요요를 막는 것은 약의 역할이 아니라 약이 만들어준 기회를 어떻게 활용했느냐의 문제입니다. 위고비나 마운자로가 식욕을 억제해주는 동안,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우느냐가 이후를 결정합니다.

요요 방지를 위한 실천 체크리스트

치료 중, 그리고 치료 후에도 지속적으로 점검할 수 있는 항목들입니다.

□  매 끼니 단백질 식품을 먼저 챙기고 있다 (하루 체중 1kg당 1.2g 이상)

□  채소를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는 식사 순서를 지키고 있다

□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빵, 단 음료)을 의식적으로 줄이고 있다

□  야식과 폭식 습관이 치료 기간 중 줄었고 유지되고 있다

□  주 2회 이상 저항운동(근력 운동)을 하고 있다

□  하루 7,000보 이상의 일상 활동량을 유지하고 있다

□  운동 후 단백질 보충을 챙기고 있다

□  하루 7시간 전후의 수면을 유지하고 있다

□  스트레스 상황에서 음식 외의 대처 방법을 갖고 있다

약물 관리

□  용량 변경 또는 중단 전 반드시 진료 후 결정하고 있다

□  체중, 혈당, 체성분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고 있다

정리하며

마운자로로 체중을 줄이는 것은 시작입니다. 진짜 과제는 그 다음입니다.

약을 끊으면 일정 수준의 체중 회복은 일어납니다. 이것은 약의 한계가 아니라 비만이라는 만성 질환의 특성입니다. 중요한 것은 치료 기간 동안 식사 습관, 근육량, 수면, 스트레스 관리라는 네 가지를 얼마나 갖춰두었느냐입니다.

약을 어떻게 줄이고 언제 중단할지는 단계적으로, 그리고 반드시 직접 진료를 통해 결정하는 것을 권합니다. 체중이 잘 빠졌다고 해서 갑자기 중단하는 것은 지금까지 쌓아온 것을 빠르게 잃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여정을 함께 가겠습니다.

──────────────────────────────────────────

본 칼럼은 현대기쁨의원 임상 경험과 의학 논문을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개인별 건강 상태는 다를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처방은 반드시 직접 진료를 통해 이루어져야 합니다. 본 내용은 의학적 처방을 대체하지 않습니다.

연관글

인기 건강 소식

  • 당뇨 혈당 관리, 식사조절이 운동보다 먼저입니다
  • 혈액검사에서 칼륨이 높게 나왔다면
  • 단백질을 많이 먹는다고 모두 근육이 되지 않습니다
  • 건강을 위해 시작한 채식, 그러나…
  • 40대 이후 갱년기여성의 운동요법
  • 다이어트 비만 주사제 — 진료실에서 못 다한 이야기
  • 다이어트주사후 요요 방지 2편- 실전편
  • 간헐적 단식, 식사 창을 언제 해야 가장 효율적일까-소식·다식과의 혈당 변동성 비교
  • 당뇨 전단계 식사요법
  • 당화혈색소 6.0%, 당뇨 전단계 운동요법

비대면 진료

병원 방문이 어려운 경우에도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필요한 진료를 이어갈 수 있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의료진이 직접 정리한 건강 관리 정보와
칼럼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